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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수의 타깃골프] 자기 수준은 자기가 결정

기사승인 2019.03.14  07:3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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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프를 어느 수준까지 치고 싶은지 스스로 알고 있나요?

[골프타임즈=김연수 프로] 때는 바야흐로 2002년 한·일 월드컵. 대한민국 축구역사상 첫 월드컵 16강 진출을 확정지었을 당시, 그야말로 온 나라가 들썩였다. 모두가 승리의 기쁨에 흠뻑 취해 있었을 때 단 한 사람만이 냉철하게 다음 꿈을 향해 준비했다. 바로 감독 히딩크다. 그는 조별 예선을 통과한 후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혔다 ‘나는 아직 배가 고프다’

비전을 갖은 자만이 그 꿈을 이룰 수 있다. 목표치만큼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므로 꿈의 크기가 노력의 수준을 결정한다. 노력의 수준은 곧 그 사람의 실제 역량이 된다.

필자는 선수생활을 하기에 늦은 나이인 20세에 골프를 시작했다.(골프가 안 될 때 마다 ‘늦은 나이’라는 말로 자신의 처지를 합리화 것은 아닐까. 민망하다.) 돌아보면 부끄러운 얘기지만 목표 설정을 ‘프로’라는 명함 획득에 국한 시켰다.

요즘 ‘낚시꾼스윙’으로 회자되고 있는 최호성 선수를 보면 경이로운 생각마저 든다. 그는 25살 나이에 골프장 직원으로 입사했고 골프잡지를 탐독하며 연습해서 2년 만에 프로가 됐다.

그런 그가 현재는 세계적인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물론 개인의 역량차이를 무시할 수 없다. 하지만 무슨 일이든 마음에서 한 생각이 일어나야 행동으로 옮겨지고 결과가 나오는 것이 아닌가. 왜 나의 목표는 단지 프로 입문에 한정되었었는지 자신에게 물어보지 않을 수 없다.

골프를 가르치면서 가장 많이 듣는 하소연은 ‘실력향상이 왜 이렇게 어려운가?’ 라는 질문이다. 먼저, 필자는 강습생의 스윙을 면밀히 관찰하고 연습패턴을 눈여겨본다. 스윙지침을 제대로 소화하고 있는지, 효율성 있게 훈련시간을 배분하는지, 필드게임을 이해하고 있는지, 운동량은 적당한지 등등 다각도의 접근을 통해 그들에게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배우는 이들에게 쉽게 꺼내지 못하고 마음속에 맴도는 질문 한마디는 ‘골프를 어느 수준까지 치고 싶은지 스스로 알고 있나요?’라는 말이다. 내 자신에게 질문하지 못해 후회가 되었던 그 물음을 나의 경험을 드러내서라도 묻고 싶은 것이다. 장담하건대 누구든지 그 질문에 솔직히 답변할 수 있다면 현재의 노력수준을 재점검 할 수 있으리라.

‘인간이란 본질적으로 내가 나라고 인정하는 것이 되는 존재다. 자기가 꿈꾸는 미래를 자기로 여기고 받아들일 때 그는 그러한 존재가 된다. -법정-’

굳이 현자의 말을 빌리지 않더라도 사람의 일생은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것을 우리는 다 수긍할 것이다. 그렇다면 결국 골프 실력도 자신이 결정하는 것은 아닐까. ‘나는 어느 수준까지 골프를 치고 싶은가?’ ‘나는 그 만큼의 노력을 하고 있는가?’ 마음속의 마음으로 자신에게 물어볼 일이다.

다시 2002년 월드컵. 선수들조차도 당시 히딩크 감독의 인터뷰를 듣고, 물정 모르는 외국인 감독의 쇼맨십이라고 치부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의 마음속 꿈의 크기는 여느 사람들과는 달랐으리라. 결국 그는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4강 신화’라는 전대미문의 역사를 쓰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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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수 프로
한국체육대학교 학사
現 서경대학교 남양주 서경골프클럽 레슨프로
前 한국체육대학교 최고경영자과정 골프코치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회원

김연수 프로|master@thegolftimes.co.kr
< 저작권자 © 골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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