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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철 골프심리학] 퍼팅 잘하는 법, 거리감은 우뇌에서 나온다 ‘마음의 눈’

기사승인 2019.08.06  03:5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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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퍼팅 거리감은 얼마나 힘주어 때리느냐가 아니고 얼마큼 스피드를 주느냐에 달려 있어

[골프타임즈=이종철 프로] 이제 ‘골프를 할 때 우뇌를 써야한다’는 말에 확신이 좀 생기나요? 그런데 확신은 있지만 과연 어떻게 해야 우뇌를 쓰는 것인지 막연할 것입니다. 오른손, 왼손 같으면 시키는 대로 쓰겠는데 이놈의 뇌를 어떻게 써야할지 말이죠.

좌뇌가 하는 퍼팅
잠시 김 사장님이 퍼팅하는 것을 보겠습니다. 김 사장님은 정확한 거리를 보내기 위해 나름의 방법을 터득합니다. 일단 남은 거리를 파악하기 위해 자신의 걸음수를 세봅니다. 딱 열 걸음이 나오네요. 열 걸음이 나오기만을 고대하고 있던 터였습니다. 왜냐하면 열 걸음이 나오면 꼭 오른발까지 앞까지 백스윙하기로 부단히 연습했기 때문이죠. 모든 것이 완벽한 준비가 되었다고 생각하지만 퍼터를 떠난 볼은 이미 5m나 지나치고 맙니다. 또 기다리던 5m 퍼팅이 남았네요. 이 거리는 10cm만 백스윙하기로 열심히 연습했거든요. 또 다시 모든 것이 완벽한 준비가 되었다고 생각하지만 이미 멈춰선 볼은 반도 채 가지도 못했습니다.

초보 때는 이렇게들 시작합니다. 발걸음을 세고 백스윙의 크기를 미리 정해놓습니다. 초보 때만 용납할 수 있는 방법을 아직도 이렇게 하시는 분들이 있을 것입니다. 뭐 이런 방식으로 나름의 연습이 된다면 적당한 퍼팅실력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고수만이 할 수 있는, 우리가 그토록 꿈꿔왔던 그러한 신비한 퍼팅 실력은 결코 가질 수 없습니다. 우리 김 사장님이 하는 방법이 바로 좌뇌로 하는 퍼팅인 것입니다. 거리를 숫자로 인지하고 방법에 있어서는 순차적이고 아주 체계적입니다. 좌뇌를 쓰는 사람에게는 이것이 당연한 논리입니다.

그러나 퍼팅 스트로크에 있어서 분석과 계획은 없어야 합니다. 이렇게 수치화 되고 계획화 된다면 그것 자체로 본능적이고 동물적인 감각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섬세한 퍼팅을 가능케 하는 우뇌와 소뇌의 기능을 백분 사용하지 못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아무리 퍼팅연습을 많이 한다 해도 이러한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다면 영원히 그 꿈을 이룰 수 없습니다. 이것은 비단 퍼팅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이것은 스윙을 할 때도, 어프로치를 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뇌가 하는 퍼팅
좌뇌가 이렇다 한다면 우뇌로 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거리감은 그냥 그저 눈으로써 정보를 입력합니다. 뭐 특별한 방법이 있겠습니까? 그냥 보면 되는 것이고 그냥 본대로 치면 됩니다. 거 참 싱거운 놈이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있을 것 같지만 이것이 바로 우뇌로 하는 퍼팅이랍니다.

우뇌는 입력된 정보를 부분부분 쪼개지 않고 전체적으로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직관으로 입력한 정보는 본능적인 감으로도 출력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는 도저히 불안해서 못하겠다’하는 분들은 자기 자신을 믿지 못 하는 사람들입니다. 이제 아시잖아요? 우리에게는 강아지, 고양이에게는 없고 우리 인간만이 가지고 있는 탁월한 능력이 있다는 사실 말입니다. 이러한 능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믿지 못한다면 이보다 더 어리석은 일은 없을 것입니다.

자 그럼 우뇌를 활성화시켜 본능적인 동작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보지요. 남자 분들이라면 학창시절에 동전 던져먹기를 많이 해보았을 것입니다. 동전 던져먹기 아시죠? 줄 하나 그어 놓고선 차례대로 던져서 줄에 가장 가까운 사람이 먹는 것입니다. 줄에 닿으면 따블로 먹는 찬스도 있습니다. 자 이것을 할 때의 모습을 상상해보세요. 일단 오른발을 가까이 선 후에 그 오른발에 체중을 잔뜩 실어놓고선 상체를 앞으로 내밉니다. 그리고는 아주 섬세한 감각을 살리기 위해 저마다의 특이한 폼을 잡기 시작합니다. 손목과 팔을 왔다 갔다 하면서 말이죠.

자 이번엔 다트(dart)를 볼까요? 다트는 조그맣고 날렵한 화살을 과녁에 던지는 놀이입니다. 이 역시 동전 던져먹기랑 똑같습니다. 동전이 아니고 화살이라는 것이 다를 뿐이죠. 어떤 분은 입술도 오그라들기도 합니다. 어떤 분은 한쪽 눈을 감기도 합니다. 여기도 역시 손목과 팔을 왔다 갔다 합니다.

‘왔다 갔다’하는 이 모습들이 상상이 되시나요? 이때가 바로 우뇌가 활성화되는 시기입니다. 본능의 감을 살리기 위해 ‘몰입’으로 들어가는 찰나입니다. 집중하려고 쥐어짠다고 해야 할까요? 그리고 뭐 생각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보이는 대로 그냥 던지는 것, 그 뿐입니다. 어떠한 분석과 계획 없이 오로지 본능에 맡길 뿐입니다.

퍼팅을 할 때도 이러한 단순한 과정이 그대로 적용됩니다. 표적이 되는 홀을 쳐다보면서 거리감을 느끼고 굴러가는 모습을 상상합니다. 굴러가는 공의 속도감까지 느껴본다면 실제 스트로크 시의 스피드로 연결시킬 수 있습니다. 퍼팅의 거리감은 얼마나 힘주어 때리느냐가 아니고 얼마큼의 스피드를 주느냐에 달려 있거든요. 이것을 본능의 감에 맡길 때 비로소 백스윙의 크기는 자동으로 설정될 것입니다. 상상한 스피드를 실현시키기 위해서 짧은 거리는 그만큼 짧게, 긴 거리는 그만큼 길게 그렇게 알아서 만들어진다는 말이죠. 그런데 이러한 과정을 무시하고 백스윙을 어떻게 계획한다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이렇게 본능적인 감을 살리기 위한 퍼팅 스트로크는 마음속에 표적을 그려놓음으로써 극대화시킬 수 있습니다. 이것 역시 우뇌의 기능, 우뇌의 활성화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필자는 이 우뇌의 활성화가 바로 ‘마음의 눈’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이 ‘마음의 눈’은 퍼팅에 국한된 이야기는 결코 아닙니다. 샷을 할 때도 어프로치를 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표적을 주시하는 것, 이것을 머릿속에 영상화시키는 것, 창공을 가르는 멋진 샷을 상상하는 것, 퍼팅라인을 머릿속으로 그려보는 것, 굴러가는 공을 상상해 보는 것, 본능의 감으로 샷을 하는 것, 몸으로서 거리감을 느끼는 것, 집중을 하는 것 이러한 행위가 바로 ‘마음의 눈’에서 비롯된 것이고 그것은 바로 우뇌의 기능이라 할 수 있습니다.

‘골프, 생각이 스윙을 바꾼다’ 중에서...
[이종철의 골프멘탈] 골프도 인생도 마음의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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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철 프로
한국체대 학사, 석사, 박사수료(스포츠교육학)
現 골프선수 심리코치
現 ‘필드의 신화’ 마헤스골프 소속프로
前 골프 국가대표(대학부) 감독
前 한국체대 골프부 코치
한국프로골프협회 회원
의상협찬-마헤스골프

이종철 프로|forallgolf@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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