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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민의 샘터조롱박 39회] 잠이 안 와

기사승인 2021.06.10  07:5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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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 먹는 보약 한 재 ‘숙면’

▲ (삽화=임중우)

[골프타임즈=노경민 작가] 피곤한데 왜 잠이 오지 않을까?
피곤하면 잠이 잘 올 것 같아 온종일 몸을 혹사했는데 오히려 꼬박 밤샘이다.

밤마다 손자 녀석과 전쟁이다. ‘잠이 안 와.’ 하며 더 놀기를 종용하는 녀석은 게임방송에 빠졌다. 한 편이라도 더 보고 싶어서 잠이 안 온단다. 극단의 조치로 핸드폰을 뺐고 양 한 마리부터 잡기 시작한다. 아직 백을 다 못 세는 녀석은 양 사십 마리 잡기 전에 꿈속으로 떨어진다. 순전히 게임방송 보겠다고 버티던 욕심이 무너지자 바로 잠이 든다.

눕자마자 잠드는 수면은 복이다. 곧바로 잠들지 못해 하루의 일들을 다시 정리하고도 미진한 부분의 아쉬움에 계획까지 세운다. 뒤늦게 자려하니 잠은 저만치 달아났다. 째깍째깍 신경을 건드리는 시계 소리, 결국 일어나 건전지를 빼고 다시 눕는다. 그렇게 뒤척이기를 시간여 하다 잠들었다가 부스럭 소리에 깬다. 잠을 방해하는 것이 어디 예민한 신경뿐이겠는가. 성격이 못 되어 그렇다고 일침을 놓는다.

잠은 보약이라 했다. 자는 동안 백혈구가 피곤함을 분해하고 나쁜 독소도 제거해준다. 6~8시간 정도 푹 자면 피부색도 밝아지고 피로함 없이 상쾌한 하루를 시작한다. 밤새 꾼 꿈을 기억하지 못하고 뇌혈관은 활발하게 움직여 머리도 맑은 상태가 된다.

많든 적든 일상으로 소모된 몸과 마음을 회복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잠이건만, 주변의 소리와 자극에 날카롭게 반응한다. 꿈을 적게 꾸고 중간에 깨지 않는 것도 중요한 건강지킴이다. 낚시하러 갔다가 논둑길에서 잠드는 남편이 시계 건전지를 빼고도 잠 못 드는 고통을 어찌 알겠는가.

나이가 들면서 잠이 줄어드는 것은 면역력 저하로 인한 신체적, 정신적 문제의 증가로 더욱 불면증에 시달린다고 한다. 그 고통에서 벗어나는 길은 가능한 햇볕을 많이 쬐어 멜라토닌 호르몬이 충분히 생성하게 하는 것이다. 또한 규칙적인 운동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혈액순환이 잘 되게 하면 편하게 잘 수 있다.

정해진 시간에 자고 규칙적인 생활습관으로 더 부지런히 몸을 움직여 오늘도 보약 한 재 ‘숙면’으로 삶의 힘을 얻자!

노경민 작가
시와수상문학 수필부문 신인상 수상으로 등단. 한국문인협회 회원인 작가는 현재 문예계간 시와수상문학 운영이사로 순수문예지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노경민 작가  master@thegolftimes.co.kr
<저작권자 © 골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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