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반생(半生)도 못 채우고
전란(戰亂)에 뺏긴 모정(母情)
미수(米壽)가 코앞인데
눈물 샘 여전하다
때 묻은 무명 치마 폭 그 사랑이 그리워
※ 나무 잎이 우수수 떨어지고, 또 한 해가 지나가고 있습니다.
추위를 막으려고 겨울옷을 입다가, 문득 겨울이 아닌 여름인데도, 추위에 떨던 70년 전의 그 상황! 산비탈에서 전란(戰亂)을 피하던 생각이 납니다.
불상한 어린이가 엄마의 치마폭을 잡고 한없이 울어대던 그 처참한 장면이 왜 또 떠오르는지...
더워도 생각나고 추워도 생각나는 그 깊은 모정(母情)이 다시금 그리워집니다.
김보환 시조시인은
한국문학정신 시, 문예계간 시와수상문학 시조부문 신인문학상을 수상 등단했다. 제2회 한하운문학상 시조 부문 최우수상 수상했으며 시조집 ‘물 따라 살아가니’를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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