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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희의 산행 마루 7회] 덕유산의 주목

기사승인 2023.01.02  10:3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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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산은 한 폭의 수묵화

[골프타임즈=이병희 시인] 덕유산은 덕이 많고 너그러운 어머니의 산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그 이름만큼 늘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겨울하면 무주 덕유의 스키어들과 스노보드나 곤도라를 이용하는 등산객들로 인해 더욱더 경이로움을 느낄수 있다.

백두대간으로 이어지는 덕유산은 삼남지방에서도 가장 눈이 많이 내리는 곳이기에 겨울의 멋진 설경과 함께 눈 덮인 정상석은 그야말로 그 자체가 환상적이다.

덕유산 정상 향적봉은 진한 향기가 풍기는 곳이라는 뜻이며 향적봉이라는 이름은 주목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향이 좋고 수피가 붉은 주목을 어찌 그냥 지나칠수 있을까.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이라는 주목은 향적봉 아래 700그루가 넘게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만 서식한다는 겨울의 일품인 구상나무 군락을 지나치다보면 크리스마스트리를 보는 듯한  즐거움으로 자연스럽게 눈과 마음이 정화되는 느낌이 든다.

향적봉 바위 위에서 만난 덕유산은 온통 은빛 세계로 가득한 한 폭의 수묵화였다. 그 사이로 울긋불긋한 등산객의  행렬은 더욱 강한 색채로 멋스럽게 어우러진다.

 

산 아래서의 심란한 세상을 뒤로 하고 맞는 칼바람과 눈을 보다 보면 겨울의 묘미인 한 폭의 수목화 같은 풍경들이 마음까지 하얗게 변화시켜 주는 듯  하다.
마치  순수한 아이들과 같이 더 없이 맑아진 느낌으로 2022년 한해도 멋진 추억을 남길 수 있게 한다.

겨울 덕유산을 쉽게 오르는 방법은 리조트에서 운영하는 케이블카를 타고 설천봉까지 올라가 대략 20분 정도 걸으면 정상석을 만날 수 있다. 오늘은 중봉에서 다시 원점 회귀하는 코스로 하산을 하였다.

겨울왕국

찬바람에 귓볼을 맞아본 적 있는가?
그 아픔마져도 추억으로 남기려 상고대와 눈꽃의 화려함을 만나러 달려온 곳 덕유산이다
어디서 장만한 옷인지 하얀 옷으로 갈아 입고 아름다움을 뽐낸다.

시인 이병희
시와수상문학 작가회 대외협력부장으로 한국문인협회 회원과 문학애정 회원으로 시 문학 활동을 하면서 전국의 유명 산들을 섭렵하며 열정적인 산행활동을 하고 있다.

이병희 시인  master@thegolftimes.co.kr
<저작권자 © 골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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