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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수의 타깃골프] 동반플레이어는 나의 힘...18홀을 함께 떠나는 길동무

기사승인 2019.09.26  11:3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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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프는 홀로 하는 게임이지만 상대적인 게임...‘욕심과 부담’ 버리고 ‘자신감’ 중요

[골프타임즈=김연수 프로] 간혹, 라운드 중에 다리에 힘이 빠지고, 손가락이 저려오고, 뒤땅에 대한 두려운 생각에 이리저리 허둥댈 때가 있다. 한마디로 몸이 얼어버린다. 종종 겪는 이런 신체적 현상으로 인해 골프가 어려워진다. 동반플레이어를 지나치게 의식하는 경우 특히 더 그러하다.

상대의 멋진 샷에 주눅이 들 때, 막상막하 골퍼들과 오랜만에 경기할 때, 그날따라 형편없는 플레이가 동반자들의 입방아에 오르진 않을까 걱정될 때. 선천적으로 소심한 나는 ‘불안’에 빠진다.

골프는 사격, 양궁 등과 함께 폐쇄스포츠로 분류된다. 오직 스스로의 기량으로 우열을 가르는 게임이다. 하지만 함께하는 동반자에 의해 영향을 받기도 한다. 만약 당신이 타이거 우즈(미국)와 게임을 한다고 치자. 과연 평소 주말라운드와 같은 심정으로 볼 앞에 설 수 있을까.

고수들과 칠 때는 욕심과 부담 때문에 스윙에 힘이 들어가기 마련이다. 반대로 70타대를 치는 골퍼가 100타를 깨지 못하는 동반자 셋과 플레이 할 경우는 또 어떠할까. 어수선한 필드분위기로 인해 자신도 모르게 하향평준화 되진 않을까. 골프는 홀로 하는 게임이지만 상대적인 게임이기도 하다.

누구라도 자신의 게임이 동반플레이어에 의해 좌지우지 된다는 사실을 달가워 할 사람은 없다. 어떻게 하면 당당하게 자신만의 플레이를 할 수 있을까.

첫째, 자신만의 무기를 가져야 한다. 기술, 멘탈, 코스공략 중 어떤 것이든 좋다. 게임을 풀어나갈 자신만의 해법이 긴요하다. 골프는 정답을 요구하는 스포츠가 아니다. 자신만의 해법을 신뢰하면서 게임을 풀어 가야한다. 실수에 대해 지나치게 자기 비판적이거나 자신의 샷을 상대방과 비교한다면 게임을 그르치기에 충분하다. 자신만의 해법을 갖는 일이 자신감을 갖는 일이다. 자신감이 성공적인 라운드를 가져온다.

둘째, ‘동반플레이어는 18홀을 함께 떠나는 길동무’라는 생각을 갖자. 혼자 라운드를 해본 적이 있다면 그 무료한 게임을 기억할 것이다. ‘나이스 파’를 혼자 외칠 것인가. ‘동반자는 경쟁자’라는 생각 속에서 ‘불안’이 생긴다. 경쟁하면 비교하게 되고 비교하면 자신은 상대에 의해 조정 당하는 셈이 된다. 친구와 골프를 할 것인지, 적과 골프를 할 것인지는 자신이 결정할 일이다.

셋째. 동반플레이어는 ‘몰입’의 경험을 제공한다. 필자는 지하철이나 커피숍에서 책 읽기를 좋아한다. 잘 읽히기 때문이다. 주변의 소음 때문에 자신에게 더 집중하게 된다면 공감이 될까. 골프를 할 때 동반자에 대한 생각도 비슷하다. 상대로 인해 오히려 자신에게 집중하게 된다. 소위 ‘구찌’라는 것이 들어오면 나는 속으로 거듭 되뇐다. ‘자! 김 프로 지금 해야 되는 일에만 온전히 집중해.’

동반플레이어를 경쟁상대 혹은 평가자라는 편협한 생각을 버리자. 오히려 자신의 게임을 돕는 고마운 존재라는 긍정적 관점이 필요하다. 자신만의 해법을 궁리해 볼 수 있게 하고, 멋진 플레이를 인정해주는 친구이며, 또한 ‘몰입’의 계기를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동반플레이어 대한 생각의 변화로 당신의 골프가 한결 더 넉넉해지고 행복해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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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수 프로
한국체육대학교 학사
서경대학교 남양주 서경골프클럽 레슨프로
한국체육대학교 최고경영자과정 골프코치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회원
의상협찬 : 드루어패럴

김연수 프로|master@thegolftimes.co.kr
< 저작권자 © 골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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