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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향의 다듬이 소리 54회] 인생은 한 편의 연극과 같다

기사승인 2021.10.11  08: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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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마지막 말은 무엇일까?

[골프타임즈=박소향 시인] 인생의 어느 지점에서 죽음이 다가왔음을 느낄 때 죽음의 그림자를 침착하게 맞이하며 웃을 수 있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베토벤이 마지막 죽음의 자리에서 “이제 희극은 끝났으니 박수를 쳐라” 라고 했듯이
누구나 죽음이 가까이 왔을 때 인생은 부질없음과 허무감을 느끼게 됨은 자기가 살아 온 인생관도 어느 정도 반영 되었을 것이다.

멋진 유언을 남기고 예술가처럼 진실한 창조 속에서 웃음을 남기고 싶어 하는 것이 인간의 본능이다. 하지만 그렇게 멋진 죽음이 또 과연 나에게도 있어줄까 생각해 본다.

고통 속에서 몸부림치다가 누군가를 한없이 원망 하다가 괴로울수록 더 비참해지는 줄도 모르고 절망 속에 가는 사람은 또 얼마나 많은가.

가을이다. 어쩌면 가을과 사람의 인생은 참 많이 닮았다.
열매를 다 떨군 후 마지막까지 붉게 타다가 끝내는 바람에 힘없이 떨어져 사라져 버리는 낙엽처럼 말이다.

객(客)이라는 한자는 손님이란 뜻이다.
어찌 보면 사람의 한 생도 이 세상에 잠간 다녀가는 객(客)인지도 모른다.
가을날 떨어져 날리는 나뭇잎처럼....

하지만 한 위대한 사람이 그가 간 후 그의 민족이나 세상에 남기는 영향은 얼마나 위대한가.
훌륭한 음악이나 작품 그리고 문학적 글을 남김으로서 후대에 끼치는 영향을 본다면 꼭 잠간의 객 이라고 만도 할 수 없다.

지혜의 왕 솔로몬도 세상을 떠나며 마지막으로 ‘헛되고 헛되니 헛되고 헛되도다“ 하며 헛되다는 말을 여러 번 한 것을 보면, 하찮고 평범한 삶을 산 우리들이야 어떠할까.

하지만 이 세상은 실의와 낙담으로 살지만은 않는다.
아름다운 사랑도 하고,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하여 이루고자 하는 바를 이루기도 하며, 자식을 낳다 후손을 이어가지 않는가.

그것만으로도 누구나 인생은 위대하고 아름다울 수 있다.
죽음 앞에 이르렀을 때 나의 마지막 말은 과연 무엇일까?

외로움의 부피를 줄여주는 가을은 아프지 않은 바람의 결을 느끼게 해 준다....박소향

시인 박소향
한국문인협회과 과천문인협회 회원으로, 시와수상문학 사무국장과 도서출판 지식과사람들 편집위원으로 활동하며 ‘시사랑운동’에 남다른 열정을 쏟고 있다.

박소향 시인  master@thegolftimes.co.kr
<저작권자 © 골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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