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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희의 산행 마루 15회] 강화 마니산에서

기사승인 2023.02.27  14:5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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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이 올 마니산의 기(氣)를 받으며

[골프타임즈=이병희 시인] 인천광역시 강화군 강화도에 위치한 마니산은 우리 민족의 시조 단군이 하늘에 제사를 지냈다는 참성단이 있다. 지금도 개천절에 제를 올리고 전국 체전의 성화를 이곳에서 채화한다.

마니산은 마리산(摩利山)ㆍ마루산ㆍ두악산(頭嶽山)이라고도 하며 북으로 백두산과 남으로 한라산의 중간 지점에 위치한 해발 472.1m의 높이로 강화도에서는 가장 높은 산이다.

2월과 3월에는 각 단체 산악회에서 시산제를 지내면서 산행의 안전을 기원하고 소망을 비는 것으로 산에 대한 감사나 산악회 내의 기원 등으로 제를 올리고, 참석한 회원들과 모두 골고루 나누어 먹으면서 시산제를 마친다. 남은 음식과 쓰레기를 잊지 않고 깨끗하게 치우며 산에 대한 예의를 지키고 있다.

또한 민족의 성지로 알려진 마니산은 산세가 수려하며 기(氣)가 우리나라에서 가장 센 곳이라 하여 전국 제1의 생기처 라고도 불리고 있다.

등산코스는 크게 3개로 개미허리라고 불리는 918의 계단로, 단군로, 함허동천 쪽에서 올라가는 코스가 있고 정상에 오르면 인천 국제공항과 영종도, 장봉도 등 주변의 섬들이 한 눈에 들어와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다.

알록달록 등산객들이 입은 등산복의 색깔들이 곱기도 하다. 계절의 변화는 흙백 필름에 색깔을 입히듯 산과 들에 꽃이 피는 것처럼 때가 되면 어김없이 찾아온다.

민족의 화합, 평화, 번영을 기원했던 참성단에서 7선녀가 채화식하는 모습을 떠올리며 평화의 빛이 밝기를 기원해 본다. 등산객들의 다양한 옷 색깔보다 더 안전하게 산행을 즐길 수 있기를....

참성단까지 7km 조금만 더 힘을 내면 정상을 밟겠구나 라는 마음으로 걸음을 재촉해본다.
정상에 오르니  이미 많은 사람들이 몰려 있다.
산행을 끝내고 내려오는 등산객과 길이 얽혀버리는 바람에 겨우 줄을 서서 사진 한 장 남기기 바쁘다.

도로의 차량들만 교통정체가 있는 것이 아니라 정상에서의 교통정체는 산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겪었을 것이다. 서로 웃음으로 인사를 하며 "반갑습니다"  건네주는 센스로  양보하는 미덕을 보여주어야 진정한 산꾼이라고 할 수 있다.
상쾌한 바람과 아름다운 시야를 둘러보니  가슴이 더없이 뿌듯하고 행복했다.

내가 지금껏 산행을 하는 이유는 산이 좋아서도 이지만 좋아하는 산을 더 많이  다녀오기 위함이기도 하다.
산에서 산을 이어가고 거대한 아름다움을 마음에 담을수만 있다면 체력에 맞는 산행 계획을 잘 세워야한다
땀을 많이 흘리면 손해 볼까 하는 생각에 하산의 발걸음은 천천히 느리게 조절한다.

봄이면 진달래와 철쭉이 예쁘게 피는 곳으로 유명하지만 기센 마니산 <함허동천 야영장>의 친환경 캠핑장을 이용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친환경캠핑장/리어카나 손수레를 이용하여 짐을 옮겨야하지만 새로운 경험으로 재미가 쏠쏠하다)

시인 이병희
시와수상문학 작가회 대외협력부장으로 한국문인협회 회원과 문학애정 회원으로 시 문학 활동을 하면서 전국의 유명 산들을 섭렵하며 열정적인 산행활동을 하고 있다.

이병희 시인  master@thegolftimes.co.kr
<저작권자 © 골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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