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경 골프테마] 장갑과 그립의 선택

[골프타임즈=임경 프로] 골프라는 운동을 하면서 왜 장갑을 낄까, 이렇다 할 의심도 없이 장갑을 끼고 골프를 한다. 남들이 다 그렇게 하니까 그런 생각이었을 것이다. 좀 더 생각하는 골퍼라면 ‘그립에서 손이 미끄러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 또는 ‘손의 피부가 다치지 않게’ 정도의 생각을 할 것이다. 모두 어느 정도 일리가 있고 영향은 있다. 하지만 이점은 알고 있어야한다.

골프그립에 있어서 왼손장갑을 끼면 그만큼 스윙을 느리게 할 수가 있다. 거기에 왼손, 오른손 장갑을 모두를 끼면 스윙이 빨라지고, 왼손 장갑을 아예 안 끼고 오른손 장갑만을 끼면 스윙이 더 빨라진다. 그러므로 스윙이 느린 골퍼는 왼손, 오른손 장갑 모두를 끼면 스윙이 왼손 장갑만을 낀 거 보다 빨라지고, 왼손장갑만을 안 끼고 오른손 장갑만을 끼면 양손 장갑을 낀 거 보다 스윙이 더 빨라진다.

​간혹 아마추어들이 겨울철내 손을 보호하려고 양손 장갑을 끼고 스윙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에는 스윙이 정상적으로 왼손장갑만을 꼈을 때보다 빨라짐을 알아야 한다. 양손 장갑을 다 낀 것은 양손 장갑을 다 안 낀 것과 같아진다.

간혹 장갑을 다 끼지 않은 채 스윙하는 골퍼를 볼 수 있는데 이는 스윙을 빨리 가져가기 위한 의도이다. 그러므로 자신이 빠른 스윙을 의도적으로 원한다면, 양손 장갑을 다 끼고 또는 양쪽 다 안 낀 채 스윙하면 된다. 스윙을 더 빨리해주려면 왼손장갑을 끼지 않은 채 오른손장갑을 껴 보면 얼마나 스윙이 빨라지는지를 알 수 있다.

​그럼 왜 모든 골퍼가 왼손장갑만을 끼는가? 그만큼 골프스윙에서는 하체가 강한 골퍼의 느린 스윙이 기준이 되고 스윙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로 스윙을 시작할 때 왼손 장갑만을 끼고 해야 되는 것처럼 규정화 되어버린 것이다. 그렇다고 장갑을 벗고 한다 해서 룰에 위반되는 것도 아니다. 하체가 좋은 사람이 스윙을 빨리 해주기 위해, 양손 장갑 또는 오른손 장갑만을 끼고 빠른 스윙을 가져가는 것도 스윙 방법이다.

하지만 이러한 방법을 쓰지 않는 이유는 스윙을 빨리 해주는 방법이 얼마든지 있기 때문이다. 단지 골퍼들이 왜 장갑을 끼는지 스윙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는 알고 넘어가야 한다. 장갑의 선택에 있어서도 재질이 천이나 가죽으로 조금 얇고, 두꺼운 장갑 차이에 있어서는 얇은 장갑이 왼손그립강도를 예민하게 전달해 칠 수가 있으며 왼손그립을 강하게 잡지 못해줌으로서 스윙이 빨라진다.

스윙이 느린 골퍼는 빠른 스윙으로 가져 갈수가 있으나 반대로 스윙이 빠른 골퍼는 그만큼 스윙을 느리게 해주어야한다. 두꺼운 장갑일수록 왼손그립을 강하게 질수가 있어, 스윙을 빠르게 가져갈 수가 있다. 스윙이 빠른 골퍼에게는, 스윙을 느리게 가져갈 수가 있어 도움이 된다.

이점 실험해 보려면 왼손장갑 두 개를 껴보면 알 수 있다. 두터운 장갑의 스윙은 강하게 칠 수가 있으나 그립 감각이 둔해진다. 따라서 골퍼가 장갑의 선택에 있어서는 작은 듯 꼭 끼는 장갑을 기준으로 골퍼 각자의 빠르고 느린 스윙에 따라, 조금은 얇고 두터운 장갑의 선택이 필요하다.

​이 같은 장갑의 선택은 어느 골퍼는 항시 내기골프를 할 시에는 새 장갑을 사 낀다고 한다. 내기골프에 나가는 비용에 영향을 끼치는 것을 고려하면 새 장갑을 하나 구비하는 것이 현명하다는 판단이다. 골프채 그립은 대략 두툼하고 얄팍한 그립으로 나뉜다.

프로선수는 골프채 그립의 중요성을 알고 있기 때문에 자동차 경주에서 경주를 돌때마다 수시로 바퀴를 바꾸는 것과 마찬가지로 그립도 자주 바꾼다. 하지만 아마추어는 대략 그립이 미끄러워지지 않을 정도의 그립이면 그냥 사용한다.

그립 선택에서 두터운 그립은 손목 꺾임을 더디게 만들어 훅볼이 나오는 빠른 스윙의 골퍼에게 유리하며, 얄팍한 그립은 슬라이스볼이 나오는 느린 스윙의 골퍼에게 유리하다.

이와 함께 수준급 골퍼는 테이프를 몇 장씩 넣어 그립을 두텁게 만들기도 한다. 프로가 대회도중 그립에 두텁게 임의로 감아놓은 테이프를 떼고 시합을 하다가 실격 당한 경우도 있다. 일단 시합도중에 기구의 변형은 실격처리가 된다.

임경 프로｜mas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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