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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철 골프심리학] 입스 치료, 입스에서 벗어나자

기사승인 2019.03.05  08:3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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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술과 심리에서 자신감 갖고 마음을 다스리는 노력 필요...“웃는 날 위해 긍정 마인드 집중”

▲ 지난해 KPGA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에서 18홀 버디로 우승을 확정짓는 박상현이 자신감 넘치는 화려한 세리머니를 보여주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없음(자료사진=KLPGA 제공)

[골프타임즈=이종철 프로] 입스(Yips)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우선 기술과 심리, 두 부분에서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기술 부분에서는 자신의 본능적 감각에 집중할 수 있는 훈련을 해야 한다. 이 말은 공을 칠 때 어떠한 기술적인 생각 없이 오로지 본능적이고, 반사적인 동작으로 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 가지 예를 들어보자면 볼 비행과 구름을 미리 상상하며 느낄 수 있어야 하고, 공을 보고 있는 시간보다 타깃을 보고 있는 시간이 더 많아야 하며, 백스윙이 어떻게 되는지 모르는 스윙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사실 입스에 걸리지 않은 선수들도 이러한 연습이 필요하긴 하지만 공포에 시달리는 선수들에게는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다.

다음은 심리적인 부분이다. 입스는 본디 심리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 우선 자신의 마음을 세세히 들여다보면서 언제, 어떻게, 두려움이 있는지 구체적으로 살펴야 한다. 그리고 그것을 인정해야 한다. ‘내가 여기서 긴장하고 있구나’ ‘내가 여기서 이런 두려움이 있구나’ 이렇게 두려워하고 있는 자신을 바라보면서 이를 감추려거나 거부하려고 하지 말고, 그런 자신을 받아들이면서 스스로를 응원해야 한다. 그리고 상황이 좋아질 것이라는 믿음을 가져야 한다.

그 다음은 마음을 내려놓는 노력을 해야 한다. 이 말의 의미는 당장의 어떤 목표, 당장의 어떤 시합을 위해서 ‘빨리 이 상황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생각을 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그렇게 급한 마음을 가지면 그 공포는 마치 올가미처럼 자신을 더욱 옥죄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가장 빨리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잠시 돌아가는 마음을 갖는 것이다.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옛말을 따라야 한다. 이런 선택을 하지 않으면 그 공포증은 3년이고 5년이고 10년이고 계속 갈 수도 있다. 어쩌면 은퇴를 생각해야할지도 모른다. 마음을 비우고 돌아가는 길을 선택한다면 공포는 의외로 빨리 사라질 수도 있다.

다음으로는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골프에만 너무 몰입되어 있는지 살펴야 한다. 우선 충분한 휴식과 기분전환을 할 수 있는 활동들을 해야 한다. 가령 다른 스포츠를 해본다던지, 취미를 갖는다던지, 자신에게 새로운 활동들이면 더욱 좋을 것이다. 사실 이러한 활동들은 마음을 내려놓지 않으면 골프선수로서 쉽게 도전할 수 없는 것들이다. 거꾸로 이야기하자면 이런 활동들은 마음 비움의 실천이 될 수 있다.

그 다음으로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부정적인 생각들을 긍정적으로 바꾸어 나가야 한다. 입스에 걸린 선수는 온갖 부정적인 생각들로 가득 차있다. 그러한 생각들을 하나하나 글로 기록해보는 것이다. 가령 ‘나는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면 ‘나는 앞으로 모든 일이 잘 될 것이다’라고 바꾸어 적는다. 작은 수첩을 항상 가지고 다니면서 그 때 그 때 글로 적어보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러한 노력은 자기암시의 효과를 내어, 넘어져 있는 무의식의 자아를 일으켜 세워줄 것이다.

긍정적 자아상을 위한 또 하나의 노력은 이미지트레이닝이다. 일과가 끝난 후 자기 전, 혹은 시간이 날 때면 언제라도 좋다. 눈을 감고 코스에서의 플레이를 상상하는 것이다. 예전의 잘 쳤던 장면, 힘차게 날아오르는 드라이브샷, 자신이 실수했던 곳에서 잘 해내나가는 자신의 모습을 떠올리는 것이다. 상상은 되도록 구체적일수록 좋다. 클럽헤드의 자연스러운 움직임에 집중하면서 그 느낌에 집중해보자.

여기까지는 선수 자신의 노력이다. 이번엔 가족 혹은 주변사람들이 도와주어야 할 부분이다. 선수는 자신의 상황을 숨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만약 숨기려고 한다면 자신의 실수는 여전히 두려운 존재가 될 것이고, 다른 사람들의 시선에 더욱 위축될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떳떳하게 자신이 처한 상황과 자신이 노력하는 바를 주변 사람들에게 알리고 그들에게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그리고 가족들은 선수에 대한 격려와 응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 불안에 떨고 있는 사람에게 한 마디의 위로와 격려는 큰 힘이 될 수 있다. 머지않아 언제 그랬냐는 듯이 웃는 날이 올 것이다. 반드시 올 것이다.

[이종철의 골프멘탈] 골프도 인생도 마음의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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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철 프로
한국체대 학사, 석사, 박사수료(스포츠교육학)
現 말레이시아 국제학교 UUMISM 골프심리코치
現 ‘필드의 신화’ 마헤스골프 소속프로
前 골프 국가대표(대학부) 감독
前 한국체대 골프부 코치
한국프로골프협회 회원
의상협찬-마헤스골프

이종철 프로|forallgolf@naver.com
< 저작권자 © 골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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